あらすじ
여대생인 현서는 새아버지 사채 빚을 갚기 위해 남장도 불사하며 상위층만을 위한 '탑 클래스 클럽' 술집에서 여자인 걸 숨기고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 째 되던 운명의 그날. 현서가 남장인데도 불구하고, 창신 그룹 후계자이자 로젤린 호텔의 대표이사인 류시안의 눈에 들게 되면서 거부할 수 없는 늪에 빠지게 된다.
*제2회 벨아모르 로맨스 공모전 당선작품!*
......긴장한 현서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자 시안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지.]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녀의 가슴이 마구 뛰었다. 진정해야해. 천천히 말하는 거야.
“제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빚을 갚으려면 이곳을 계속 다녀야합니다. 염치없지만 부디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립니다.”
말을 끝내고 나니 어쩜 이렇게 또박또박 말대답을 했는지 그녀 자신도 놀라웠다. 하지만 현서에게는 그만큼 간절한 이곳, 그녀는 시안이 대답할 때까지 속으로 몇 번이고 기도를 했다.
[난 널 도와 줄 생각이 없어.]
그의 비수 같은 말이 현서의 가슴에 후드득 박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니 가슴속이 미치도록 공허해졌다.
[아무 조건도 없이 널 도와주면 내 손해 아닌가?]
“하, 하지만 한 번만.......”
[하지만 거래라면 다르겠지.]
시안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스쳐 지나갔다. 나와 거래라니, 대체 무슨 소리일까. 현서가 다시 물었다.
“거래라니요? 어떤 거래를 말씀하시는지.......”
[간단 해, 내가 가진 것과 네가 가진 것을 바꾸는 거야.]
내가 가진 것이라니, 내게 있는 거라고는 이 몸 하나인데, 현서가 말이 없자 시안이 낮게 속삭이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