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초면에 참 무례하시네요.”
“초면인 거 확실합니까?”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녀의 이름을 듣고
3년 전 싱가포르의 그날을 떠올린 차기현.
하지만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은수는 기현을 경계한다.
“몸에 힘 빼요. 안 그러면 내가 도와준 보람이 없잖아요.”
“도와준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
“그럼 어떻게 해 줘야 할까.”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은수가 빠져나가려고 바동거릴수록 기현은 은수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실었다.
“힘 빼라니까, 힘을 더 주고 있네.”
“적당히 하시죠. 불쾌합니다.”
“불쾌해하는 얼굴도 꽤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이 남자, 차기현.
밀어낼수록, 벗어나려 할수록 은수의 일상에 거침없이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