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현대물, 권선징악, 재회물,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뇌섹남, 재벌남, 사이다남, 직진남, 계략남, 다정남, 절륜남, 까칠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평범녀, 동정녀, 철벽녀
“초면에 참 무례하시네요.”
“초면인 거 확실합니까?”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녀의 이름을 듣고
3년 전 싱가포르의 그날을 떠올린 차기현.
하지만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은수는 기현을 경계한다.
“몸에 힘 빼요. 안 그러면 내가 도와준 보람이 없잖아요.”
“도와준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
“그럼 어떻게 해 줘야 할까.”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은수가 빠져나가려고 바동거릴수록 기현은 은수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실었다.
“힘 빼라니까, 힘을 더 주고 있네.”
“적당히 하시죠. 불쾌합니다.”
“불쾌해하는 얼굴도 꽤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이 남자, 차기현.
밀어낼수록, 벗어나려 할수록 은수의 일상에 거침없이 다가오는데…….
▶잠깐 맛보기
“윤은수 씨.”
착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정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내가 그쪽한테 관심이 좀 있어요.”
그가 말끝을 늘이며 자신의 엄지손가락으로 제 입술을 느릿하게 훑어 내렸다.
놀란 은수가 입을 벌렸다가 도로 다물었다.
기현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오늘 나하고 같이 있을래요?”
사무적인 말투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의 말에 은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은수가 헛웃음을 삼키며 그를 똑바로 바라봤다.
“초면에 참 무례하시네요.”
“초면이라…….”
기현의 눈썹이 살짝 올라섰다.
“초면인 거 확실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