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다른 우주에서는 말이지. 어쩌면 우린 친구가 아닐 수도 있어.”“뭐어? 그래. 차라리 남남……!”안 그래도 큰 초롬의 눈이 더 동그랗게 뜨였다.지욱은 입꼬리를 올려 웃으면서초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더 꾸욱 눌렀다.“그곳에서의 우리는 이런 사이일 수도 있다는 말이야.”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좋아한다는 말이,키스보다는 입맞춤이 더 어울리는 열아홉을 함께한 두 사람.‘함초롬 환자는 수술 중 사망하였습니다.’그러나 견지욱의 스물에 더 이상 함초롬은 없었다.초롬이 없던 시간들, 눈 깜빡할 새 찾아온 서른둘의 나이,그리고 여전히 혼자서만 어른이 되지 못한 지욱.외롭고 어두운 그의 밤에 예고도 없이 누군가가 찾아왔다.“아저씨가 견지욱이죠?”바로 어젯밤 꿈에서도 생생히 봤던 모습,낯이 익다는 표현으론 부족할 만큼 익숙한 얼굴은……“말도 안 돼.”분명 13년 전, 열아홉의 초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