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호랑이를 만나 호환을 입었다는 누명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아지.저승으로 향하던 그녀는 망자의 숲에서 여우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다시 살아나길 원한다면 호신의 심장에서 나온 피를 가져오라는 것.그들의 꾐에 넘어가 호랑이 소굴로 들어간 그녀는 운 좋게도 호신의 곁에 머무르게 된다.아지는 꽤나 살갑게 자신을 대하는 그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지만 손에 쥔 칼을 놓을 수가 없는데…….“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하면, 그대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가?”호신의 입술이 아지의 입술에 닿은 것은 그 순간이었다. 호신은 아지의 입술을 핥았다.그리고 그녀의 손을 들어 올려 손가락을 천천히 혀로 훑어 내기 시작했다.“그만……!”호신이 아지의 손을 놓았다. 그는 싱긋 웃더니 아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팔은 아직 풀지 않은 채 호신은 아지의 코와 자신의 코를 문질렀다. “짐의 몸에서 피가 한 방울이라도 나오면 짐은 죽는다.”호신은 아지의 귀에 입술을 대고 중얼거렸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똑똑하게 잘 들렸다.“짐도 죽고,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죽을 수도 있지. 염라가 거기까진 말하지 않고 보낸 것 같아 미리 말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