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랑 사귈래?”열여덟, 지혁의 갑작스런 고백에,“미안, 나보다 키 큰 남자가 좋아.”그를 거절해 저주라도 걸린 걸까. 꿋꿋하게 이상형을 외쳐대며 연애에 대해 환상이 많은 채 서른을 맞이한 희주.서른이 가기 전 첫 경험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완벽한 로맨틱을 선사해 줄 남자가 없는데…….신이 그에게 모든 완벽을 몰아주었을 거라 믿게 되는 남자, 문지혁.완벽한 외모, 완벽한 집안, 완벽한 스펙.‘날 찬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지혁은 유일무이 하게 차여 본 후유증인지 연애에 관심이 없다. 연애란 자고로, 주변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줄 보호막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지혁.그러니 서른에도 여전히 동정.뜻밖의 인연처럼, 정해진 운명처럼 완벽한 제 이상형이 되어 나타난 지혁을 보며 희주는 흔들리는데…….***지혁의 떨림이 내게 그대로 전해졌다. 그 조심스러움에 나도 모르게 웃었다.“문지혁. 너 혹시 처음이니?”“…….”분위기 깨는 내 물음에 지혁의 눈동자가 약하게 흔들렸다. 그 흔들림이 오히려 나를 안심시켰다.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문지혁, 너도 나와 같구나.“나 처음이야.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어. 그래도 나 너랑 하고 싶은데, 넌 어때?”“최선을 다해야겠군.”지혁의 대답에 나는 소리 내 웃었지만 그 웃음은 곧 지혁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지혁은 조금 전보다 더 과감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