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린 시절 그를 처음 봤을 때부터, 라엔은 단 한 번도 마음이 흔들린 적 없었다.
어린애를 다루는 듯한 눈길과 손길에도 그의 마음을 의심해 본 적 없었다.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그도 분명 사랑하긴 했으니까.
그저 그게 자신이 아닌, 제가 가진 가문과 혈통이었을 뿐.
* * *
“폐하께서 그토록 바라시는 걸 드리겠어요.”
미카엘은 무심코 헛웃음을 흘렸다.
이쪽이 무엇을 바라는지 제대로 알고서나 하는 말인가.
라엔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이 대륙에서 다시는 유래가 없을 완벽한 후계자를 드리겠습니다.”
그저 자신을 고요히 노려보기만 하는 제 첫사랑이자 정혼자를 향해,
라엔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천천히 내뱉었다.
“폐하께 원하는 걸 드리고, 저는…….”
그는 잠시 숨을 고르며 마른침을 삼켰다. 심장이 조금 아픈 것도 같다.
라엔은 겉으로 티 내지 않으려 애쓰며 그저 한 손을 가슴 위로 꾹 내리눌렀다.
부디 지금 제 미소가 더없이 화사하고, 아름답기를 소망하며.
“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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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 틴티드 글라시즈>와 연결되는 세계관이나 독립적인 이야기로, 전작을 읽지 않아도 감상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