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사고를 당하고, 로판 세계관으로 빙의하게 된 앤디 클락.
자신의 안위를 위해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가장 큰 조력자가 되고, 이후 그들의 자식인 조카까지 잘 돌보는 것으로 원작의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왜 온순한 조카 녀석에게 납치당해 묶여 있는 거지.’
어느 날, 너무나도 훌륭하게 커버린 조카가 나타나 앤디를 납치하곤 그들이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지는 조카, 이자키엘의 열렬한 접근과 구애.
피가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관계이지만, 앤디는 어릴 적부터 봐온 조카라는 생각에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마음을 알면서 이자키엘은 집요하게 그를 휘감아 온다.
앤디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조카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앤디가 제 삼촌이 아니라면서요.”
또 어디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왔단 말인가. 그리고 은근슬쩍 그를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내가 왜 네 삼촌이 아냐.”
“어머니가 클락가에 입양된 거라면서요? 왜 아무도 나한테 알려 주지 않았을까요?”
“그걸 굳이 왜 알아야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하.”
생각을 그대로 말하자 보이는 조카의 눈이 심상치 않았다.
“재밌는 납치 해프닝이었어. 하지만 다음에 만날 땐 미리 약속을 잡도록 하자.”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
뒷말을 삼킨 채, 앤디는 방문으로 걸어 나갔다.
“약속 잡기, 좋아요.”
앤디의 위에 그림자를 드리운 조카가 꿀꺽, 목울대를 넘겼다.
“지킬 테니까 삼촌도 약속 하나 해 줘요.”
“뭔데?”
삼촌이라고 순순히 부르는 호칭에 앤디는 별 의심 없이 되물었다.
“약속 잡아 달라고 하면 최대한 만나요. 늘 그랬던 것처럼 바쁘다고 피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