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주사 잘 놓기로 소문난 주하민 간호사.
아이들이 좋아서 소아병동 정맥주사 전담 간호사로 일하던 어느 날, 형질 지원센터의 헬퍼 요청으로 그곳에 갔다가 극우성 알파 강무진을 만난다.
심각한 주사 공포증인 것은 알겠는데 이 남자,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잘생긴 변태 무진이 자꾸 제 앞에 나타나 되도 않는 엄살과 플러팅을 날리기 시작한다.
제일 큰 문제는 하민도 그게 싫지 않다는 거다.
하지만 상대는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사람.
무려 극우성 알파에 정광그룹 후계자이기까지 한 대단한 사람과의 연애가, 가능할까?
그런 하민의 망설임을 모르는 무진의 속은 나날이 타들어 가기만 하고, 그러던 중 서로의 페로몬 상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
“센터장님이 페로몬 샤워를 하면 좋다는데. 하민 씨 생각은 어때? 어차피 같이 다니기 시작하면 페로몬이 얽히는 순간이 오긴 할 테지만. 그래도 미리 허락은 받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
* 본문발췌
“페로몬 샤워요?”
“응.”
“그거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하민의 순진한 질문에 무진의 한쪽 눈썹이 슬쩍 올라갔다.
“하민 씨는 연애 몇 번 해 봤어?”
“……그건 왜요?”
“알파는 만나 본 적 있나?”
“…….”
괜히 모태 솔로라고 말하기가 자존심 상했다. 결코 부끄러운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닌 게 분명한데. 겉으로 보기에는 연애 경험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 그에게 곧이곧대로 말하기 싫었다.
“그냥 적당하게 해 봤어요.”
“진짜?”
“네. 전무님은요?”
“난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
“거짓말을…….”
“진짠데, 하민 씨 순진한 줄 알았는데 선수구나?”
선수라니. 알파와의 연애는커녕, 뽀뽀도 한 번 못 해 본 하민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전 남친이 페로몬 샤워 안 해 줬어?”
“그런 거, 안, 안 했는데요.”
차마 무진의 눈을 마주할 수 없어 고개도 들지 못하고 말하는 하민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무진은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