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 형 좋아해.” 무릇 짝사랑에는 세 가지 법칙이 있다. 하나, 언제든 관둘 수 있는 관계여야 하며, 둘, 한시적이어야 하고, 셋, 비밀이어야 한다. “형아도 애기 좋아해.” “나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럼?” “연애하고 싶어.” 그리고 백의윤의 짝사랑은 그 모든 걸 어겼다. “나는 형아랑 손도 잡고 싶고, 벚꽃도 보러 다니고 싶고, 커플석에도 앉고 싶고, 섹스도 하고 싶어.” 그의 짝사랑 상대는 파란 대문 집에 사는 옆집 형이었으며, 감정을 자각한 다섯 살 이후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데다, 술김에 고백해 버렸다. “애기야. 내가 아무리 양심이 없어도. 아직 털도 안 난 애한테 연애 감정이 들지는 않아서.” 바야흐로 새해 첫날, 스무 살. “미안해, 애기.” 그의 짝사랑은 망했다. 그것도 가장 최악의 방법으로. *** “애기야.” 이마가 닿았다. “애기야…….” 몇 초 이상 떨어진 적 없는 입이 드디어 풀려났다. 두 입술 사이에 투명한 실이 늘어졌다. 티셔츠 밖으로 존재감이 뚜렷해진 선홍색을 응시하던 태건이 힘없이 풀린 의윤의 눈을 쳐다봤다. “백의윤.” “하아, 하…….” 세 번째 부름에 아득해지던 현실감이 돌아왔다. 의윤은 숨을 몰아쉬었다. 고요한 눈매가 보였다. 그렇게 의윤의 속눈썹이 느리게 팔랑이고, 초점이 잡히려는 순간이었다. “다른 생각 하지 마.” 태건이 손으로 의윤의 눈을 가렸다. 그러고는 피어싱이 박혀 있다 빠진 자리를 검지와 중지로 지그시 눌렀다. “그냥.” 길었던 키스의 여파인지, 읊조리는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갈라져 있었다.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 *본 도서 3권에는 삽화가 수록되어 있사오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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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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