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싫어, 엄마. 나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불구는 싫다고! 이세나보고 나가라고 해.’ 팔려가듯 나오게 된 맞선 자리, 그녀에게 상대가 누구든 중요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생각이었다. 소문만 무성했던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벗어난다던 사람이 왜 여기까지 나왔을까.” 구원의 손인 줄 알았으나, 그녀의 상처를 아프게 찌르다 못해 후벼파버렸다. ”아직도 첫눈을 기다리는 건 아닐 테고.” 울컥,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다.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친 선택이 그에겐 한낱 조롱거리였다. “여기 온 목적대로 우린 서로 눈을 맞고 몸을 섞은 다음 결혼까지 할 겁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요?” 그가 낮게 웃으며 말했다. ”겁나요? 어느 놈이 나와도 복종이라도 할 기세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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