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필사적으로 심연을 감추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다.
원치 않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것 같아, 잠기고 싶은데 자꾸 떠오른다.
그 심연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남자아이가 있다.
형이 가라앉은 세계로 한 걸음씩 들어가는 여자아이가 위태해, 두고 볼 수가 없다.
여기, 여름이 버거운 청춘들이 있다.
불행한 방학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고, 예보도 없이 내리는 느닷없는 비가 송곳처럼 아프다.
불행도 날씨도, 어른이 되면 사소해질 테니.
다 집어 치우고 우리, 여름 탓이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