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살기가 죽기보다 고달픈 전교 2등이자 2학년 7반 반장, 정이재.
학교의 인기남 서온을 ‘유사’ 짝사랑하기로 마음 먹는다.
왜 ‘유사’냐 하면, 실은 그게 가짜 마음이기 때문.
사는 낙을 즐기는 데엔, 짝사랑만한 책임없는 쾌락이 없으니까.
서온이란 이재에게, 녹는 동안만큼은 기분이 좋아지는 초콜릿 같은 것.
다친 상처를 치료하진 못해도 잠깐 덮어 놓을 수는 있는 대일 밴드 같은 것.
그 아쉬울 것 없는 완벽한 낯짝이, 자꾸만 하릴없이 이재를 향해 있다.
사사건건 부대끼질 않나. 치근거리질 않나.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플러팅은 덤.
급기야, 밑도 끝도 없는 고백을 해온다.
“우리 사귈래?”
절대 사양이다.
나 필요할 때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려고 이 짓을 하는 건데?
뒤늦게 발을 빼보려고 하지만 상황이, 마음이,
그리고 서온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 누굴 좋아하고 싶으면, 정이재. 나를 좋아해야지.”
이대로는 짝사랑이 위험하다.
사는 맛 좀 즐겨보려다가, 죽을 맛이 되어버렸다.
그냥, 나만 조용히 혼자 좋아하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