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미스터리/오컬트 #요괴 #주술
#인외공 #저주인형공 #삶이꼬였수 #명이짧수
“여기, 책 수선하는 곳 맞나요?”
평범한 동네 책방 ‘명범서관’에는 수상한 책 수선실이 있다.
그런데 수선…은 무슨. 책을 짝퉁으로 만들지 않나, 관련된 모든 소동을 해결하기도 하는 심부름 센터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곳에 입사하게 된 유일한 인간인 승우.
날 고용한 이유가 주술이 통하지 않는 특이 체질 때문이라고?
게다가 동료들이 요괴라니.
내 인생이 망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망할 수가 있어?
[미리보기]
쿠구구궁, 울리던 엘리베이터 내부가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당황한 승우가 그에게 찰싹 붙으니 그가 허리에 팔을 감아 승우를 끌어당겼다.
“저한테 붙어요. 점점 좁아질 거라.”
점점 엘리베이터 벽이 가까이 다가오나 싶더니 두 사람이 꽉 끼일 정도로 좁아졌다.
“이, 이게 대체…….”
“혼자 갈 땐 괜찮았는데 둘이 되니 좀 좁긴 하네요.”
그가 바로 등 뒤에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거의 뒤에서 꽉 끌어안은 모양새였다. 승우는 팔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다 허리를 감싼 그의 팔을 붙잡았다.
‘아 잠깐. 어, 엉덩이에 뭐가 닿는데.’
승우가 식은땀을 흘리며 하체를 떨어뜨리려 했지만 이미 옴짝달싹 못 하게 끼어 있는지라 도망칠 공간이 없었다.
승우가 안절부절못하고 바르작거리자 필영이 그런 승우를 움직이지 못하게 더욱 꽉 끌어안았다.
“꿈틀대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귓가에 대고 말하니 간질간질한 목덜미에 솜털이 바짝 솟았다.
‘젠장. 더 좁아지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을 꽉 짓누르듯 다가온 벽이 이젠 꿀렁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렁거리는 움직임이 마치 살덩이 같았다.
“3초 후에 떨어질 거니까 놀라지 마요.”
“예?!”
벽과 마찬가지로 출렁이던 바닥이 점점 아래로 꺼지며 두 사람을 집어삼키듯 끌고 들어갔다. 발이 깊이 빠지나 싶은 순간, 바닥이 사라져 버렸다.
“으아아악!!”
3초 아니잖아!
곧장 그 아래로 훅 떨어진 두 사람이 동굴 속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마치 축축하고 물컹한 식도를 통과하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승우가 그에게 매달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