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유사근친물, #오메가버스 #재회물 #초능력양념물 * 공: 이지서(정지서) - ‘속언’이라는 이능을 쓰는 극우성 알파. 잃어버린 동생을 시체라도 찾겠다는 일념으로 4년간이나 찾아 헤맨 집착 순정남 * 수: 정지우 – 형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열성 오메가. 형과 헤어진 후 발현하여 힘들게 살면서 자신을 버린 형을 원망하는 중 *본 도서는 2018년 최초 출간된 〈나의 알파, 나의 형〉의 재출간본입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 도서는 〈사랑이라 부르지 않겠다〉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연작의 첫 번째 작품인 점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 나이 열여덟 살에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들었다. 우리 집의 자랑이자 기둥, 더 나아가 우리 동네의 자랑이던 형이 사실은 내 친형이 아니라니. 더군다나 형이 친부를 만나러 간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갑자기 들이닥친 빚쟁이를 피해 도망치다 발현까지 해 버렸다. 그때까지도 형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형이 나를, 우리 가족을 버렸다는 사실을. 그렇게 빚쟁이를 피해 4년을 숨어 살았다. 그리고 다시 재회한 형은 너무 빛나서 열심히 산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런 형이 사실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니! 형제로 지내던 그 시절부터 나를 좋아했다니! 지난 4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능글맞고 집요해진 형이 폭풍 같은 고백을 퍼부으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러다 조만간 넘어가지 않을까?! 비상이다! *** 이지서가 울 것 같은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떨리는 손을 들었다. 뺨이라도 쓸 것 같은 모양새로 다가오는 손을 노려보던 나는 이내 거칠게 쳐 냈다. “같잖은 짓 하지 말고, 비켜!” “……지우야.” “그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마.” 악다문 이 사이로 한 글자 한 글자가 끊어지듯 뱉어졌다. 내 사나운 반응에 이지서의 눈가도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처연한 미인이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변한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내 눈에 그딴 게 들어올 리가 없었다. 오히려 나는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여러 번 심호흡을 했다. “이봐요, 이지서 씨.” “……뭐?” “어차피 이제 당신 정지서도 아니라며. 근데 내 형은 정지서거든. 이지서라는 사람을 나는 몰라.” “지우야, 그건……!” “닥쳐! 내 이름 부르지 말라고! 내가, 내가 형을 얼마나 찾았는데! 안 받을 걸 알면서도 계속 전화하고, 또 전화하고……! 엄마는 돌아가셨지, 돌아온다는 형은 안 오지, 나보고 뭘 어떡하라고!” 울기 싫었다. 저딴 새끼 앞에서 보이는 눈물이 너무 아까웠다. 그러나 두서없이 내뱉은 말에 감정이 복받쳐 참을 수가 없었다. 잊으려고 노력했던 과거의 일이 고스란히 떠올라 더 그랬다. “갑자기 들이닥친 빚쟁이들 손에서 도망치면서도 형만 찾았어! 끝까지 연락되지 않던 형을! 근데 이게 뭐야……. 이지서라고? 그럴 거면 돌아오겠다는 말이나 하지 말지! 기대조차 하게 만들지 말았어야지!” “아니야! 그게 아니야, 지우야!” “버린 거야.” “……뭐?” “네가 날, 그리고 엄마까지 전부 버린 거라고!” 어찌나 눈물이 많이 나는지 이제는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독하게 4년을 버티며 이제는 정말 다 컸다고, 그래서 그따위 과거의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힘든 과거지사는 있기 마련이고, 이 정도 일은 큰일도 아니니 울 일도 아니라고 말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나는 결국 이지서를 앞에 두고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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