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헌터물 #무심수 #집착공 #짝사랑공 #연상수 #순애 #현판 #직진공 #미인공 #미남수
친절함은 체력이다,
라고 생각한 시절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그 의견에 100% 동의하고 있다. 늘어진 다크써클과 동태같은 눈빛이 이를 대변해준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앞으로의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불친절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한국 헌터 협회 망해라.
*
“차해일, 우리 길드원은.”
“아마 곧 도착하겠지. 방향은 말했다.”
“…두고왔다고?”
“그래.”
“이 미친놈이…”
공태양이 벌떡 일어나며 읊조렸다. 나역시 입을 벌린 채 태연한 얼굴의 차해일을 바라보았다. 차해일은 텅 빈 눈으로 공태양을 바라보다가 다시 나와 눈을 마주쳤다. 죽어있던 눈에 안광이 도는게 보였다.
쿵. 심장 한켠에 강한 충격이 일었다. 눈에 감정이 읽혔다. 집착, 광기, 그리고 호의. 그의 동공에 투영된 내 모습에 등 뒤로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야 그 편이 빠르고.”
“…….”
차해일이 내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왔다. 그는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빙긋 웃었다. 그의 주변으로 정교한 능력의 흐름이 피부로 느껴졌다.
“합리적이니까.”
“……!”
……그렇다고 이런 상황이 올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