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느 날 아내가 죽었다. 교통사고로, 그녀의 내연남과 함께.
한순간에 아내를 잃고 감당하기 힘든 빚까지 떠안게 된 해준은 자신을 개명 전 이름으로 부르는 남자와 맞닥뜨린다.
“해인 씨, 혹시 합의 원해요?”
아내의 내연남의 파트너였던 우성 알파 현성제는 도움의 손길을 뻗으며 단 하나를 요구한다.
“……합의하는 조건이 뭔데요.”
“나랑 한 번 하는 거요.”
부족한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성제의 제안이 해준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우성 알파에게 보잘것없는 베타와의 하룻밤이 합의 조건이 된다는 것도 믿기지 않고.
그러나 이 상황에서 유일한 동아줄이나 마찬가지인 성제를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결국 해준은 부탁과 함께 원나잇에 응한다.
“그러면, 나 하나만…… 부탁할게. 다 끝난 다음에는 그거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다녀도 아무 상관 없는데, 하는 동안에는…… 나랑 같이 있는 동안만은, 나에 대해 아무 평가도 하지 말아 줘.”
그런데 이상하다.
“이건 빈정거리는 것도 아니고 뭐라 탓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진지하게 묻는 건데요.”
“…….”
“왜 그렇게 결혼을 빨리 했어요?”
현성제는 왜 이런 걸 묻는 것이며,
“난 아직 학생이었는데……. 형 결혼 소식을 전해 듣고, 그때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아요?”
왜 이런 소회를 밝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