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호구수(20) x 입덕부정공(21)]
“야.”
“...”
“솔직히 말해봐. 너 나 싫어하지.”
“...네?”
“나 존나 싫어하잖아. 너.”
뜬금없는 억측이 따로 없는 말이었다. 수안은 대체 왜 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문일 따름이었다.
“아…안 싫어하는데.”
“안 싫어하는데 그럼 왜 자꾸 슬금슬금 나 피하는데.”
“저...안 피했어요.”
“웃기지마. 지금도 너 자꾸 뒤로 가잖아. 짜증나게.”
다소 토라진 듯한 목소리가 삐죽 튀어나왔다. 그와 동시에 그는 손을 휙 뻗어 수안을 덥썩 끌어안았다. 순식간에 주호와 몸이 맞붙은 수안은 숨을 훅 참았다. 더 가까워질 줄 몰랐던 거리에 머리가 멍해졌다.
“찔끔찔끔 또 도망가기만 해봐.”
웅얼거리듯 말하고는 주호는 눈을 감았다. 안 그래도 후끈후끈하던 몸이 확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
수: 이수안(20)
서울로 상경한 불어불문학과 대학생,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편.
#호구수 #소심수 #다정수 #순진수 #허당수 #짝사랑수
공: 신주호(21)
4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누나네 가게에서 알바중, 생각을 거치기도 전에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 편.
#존잘공 #까칠공 #츤데레공 #입덕부정공 #무자각집착공 #선부정후직진공 #결론적짝사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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