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수인 세계 엘시움에 소환된 용사 원유일. 마왕을 물리쳤으니 이제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마왕의 핵'을 동료 스텔이 실수로 부숴버리고.
“유일. 내가 널 책임지게 해줘. 세계를 구한 위대한 용사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니까.”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 저를 책임지겠다던 스텔과 결혼계약을 한 유일.
하지만 이 세계… 소환된 이유가 사라지면 소환자도 사라지는 곳이었다?
"딱 하나, 소환체를 사라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
"그게 뭔데?"
"여기에 있을 이유를 억지로 만들면 돼. 이를테면 너나 나 같은 이세계 주민의 체액을 용사님이 머금고 있게 하는 거야."
꿈과 희망의 용사 원유일의 인생은 여전히 운명 드리프트 중이다.
이세계를 구한 용사님의 소망은 과연 이뤄질까?
* * * * *
“저기…… 스텔?”
“응?”
“바지 안에 물고기가 든 것 같은데. 양쪽에 한 마리씩.”
유일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스텔의 허벅지에 손을 뻗었다.
“큭!”
쿠당당! 스텔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갑자기 왜 이러지?’
유일이 의아해하는 사이에도 스텔의 양쪽 허벅지가 점점 더 불룩하게 튀어 오르고 있었다. 유일이 친절하게 그걸 가리키며 물었다.
“와, 크기 뭐야? 뭔지 몰라도 엄청 월척인 것 같은데 그건 같이 안 구워?”
“……아, 안 돼. 이건 못 먹어.”
스텔이 기겁하며 고개를 저었다.
“왜?”
그저 생선 얘기를 하는 것뿐인데도. 왜인지 스텔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푹 숙였다. 어두운 밤인데도 스텔의 양 뺨이며 귀, 목덜미나 가슴 위까지가 전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유일, 정말 그 이유가 궁금해?”
“응.”
“…….”
한참 동안 머뭇거리던 스텔이 이윽고 비장한 얼굴로 유일에게 귓속말했다. 부끄러움을 꾹꾹 눌러 담은 목소리로.
“유일, 이건 내 성기들이야. 그러니까 못 먹어.”
타닥, 타닥―.
이따금 장작 타는 소리만 들릴 뿐, 오두막 앞은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그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유일이 비장하게 빛의 검을 빼 들어 제 목 밑에 가져다 댔다.
“미안, 스텔. 내가 책임지고 죽을게.”
성희롱 용사라니 죽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