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폭력적인 묘사 등 민감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방재난경보] 06:21:31.59 한이준 폭주 경보, 5구역 진입 차단. 애애애애애애앵. 요란한 경고음이 사위를 둘렀다. 땅의 경계에서부터 하늘 너머까지 물이 일어섰다. 빛도 들지 않은 무거운 고요 사이로 죽음이 일렁였다. 그 근원에서 한이준은 죽음을 열망했다. 죽는다. 드디어. 영웅이라는 개같은 칭송도 끝. 물에 잠겨 있는 감각도, 멍한 정신도, 꿈도 꾸지 못하는 끝도 없는 잠도 안녕. 한이준의 평생을 지배한 물이 그의 몸을 감싸 안았다. 그렇게 신경을 찢는 고통과 뇌가 쪼개지는 듯한 환상을 음미하며 마지막 고통에 숨을 길게 삼키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잡았다.” 몸을 맞대는 순간 온몸에서 물이 빠져나갔다. 평생 한이준을 덮었던 깊은 물소리가 옅어졌다. 처음 듣는 침묵에 한이준이 웃음을 터뜨렸다. “기연우 에스퍼.” “죽, 죽을 것… 같…. 살려, 제발, 살, 살려 주세요.” “벗을래요? …아니면 강제로 할까?” 처음으로 마주한 가뭄에, 마음이 손바닥 뒤집듯 순식간에 바뀌었다. 한이준은 살기를 택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일평생을 걸쳐 만난 제 가뭄을 품에 안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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