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국가 대표 수영 선수 선발전을 앞두고 에스퍼로 각성한 지해권. 첫 매칭 테스트를 받게 된 해권의 상대는 놀랍게도, “안녕, 해권 씨. 해권 씨를 위한 가이드가 왔어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해권이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 온 S급 에스퍼 여선준이다. “여선준 에스퍼가…… 절 가이딩해 주시는 겁니까?” “이젠 에스퍼가 아니라 가이드죠. 기대해요. 절대 잊을 수 없는 가이딩을 해 줄 테니까.” 자신만만한 말처럼, 가이드가 되어 나타난 선준이 선사하는 가이딩은 황홀하기만 하다. 심지어 해권과 선준의 매칭률은 전례 없는 100%를 달성하는데…. “좋아합니다.” 선준과 함께 지내는 동안 해권이 오랫동안 간직해 온 동경은 금세 애정으로 변했다. 하지만 매칭률도, 몸의 상성도, 정신적인 교감도 완벽할 것 같았던 페어는 점점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 * * “……제발. 가이딩 받아요. 해권 씨가 잘못되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요.” “가이딩이든 전투든 제가 알아서 합니다.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신경 쓰실 것 없습니다.” 이제 와서 가이드니 뭐니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새 전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해권이 선준을 지나쳤다. 선준에게 단 한 번도 향하지 않는 시선에는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아 더욱 싸늘하게 느껴졌다. “해권아.” 간절한 부름에 해권의 걸음이 멈추었다. 몬스터를 처리하는 것보다 선준을 상대하는 일이 더 괴롭고 버거웠다. 그에게 연결된 육체는 자꾸만 선준을 원하는데, 마음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니, 받아들여서도 안 되었다. “저 때문에 가이드가 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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