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상을 가져. 나를 발견한 너는 그럴 자격 있으니까.”
영혼을 건 계약을 입에 담은 악마가 터무니없는 말을 시작했다. 빈털터리 하루살이. 방금 전에 일터에서 쫓겨난 릭이 생각한 자신의 처지였다. 악마는 말을 이었다.
“만일 나와 계약한다면 빛나는 재능을 줄게. 그것으로 평생 써도 줄어들지 않는 금과 쾌적한 침대, 그리고 세상을 가진 것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세상은 언제나 너의 능력을 원할 거고 사람들은 너를 숭배하지 못해 안달일 테지. 감히 누가 너를 무시할 수 있겠어? 악마를 등에 업은 인간을 말이야.
너를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가지고 놀고 싶은 인간이 있으면 가지고 놀아. 네가 무엇을 하든 뒤탈은 없어. 누군가에게 고개 숙이지 않아도 돼, 참지 않아도 매끼 진수성찬을 먹을 수 있어.”
그의 말을 듣다 보니 릭이 홀리기 시작했다. 상상만 해도 달콤했다. 언제나 가진 것 없는 자들을 향한 세상의 멸시와 무시, 핍박을 견디기 위해 언제나 가시를 세우고 긴장하지 않았나.
“마음껏 날뛰어. 세상은 네 놀이터가 될걸.”
…릭은 악마가 쥐고 흔드는 선악과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