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마왕 플루토에게 납치 당한 봄의 여신 페르세포네가 그가 준 석류를 먹고 지하 세계에 갇혀버린 이래, 지상에는 영원한 겨울이 찾아왔다.
인류는 봄을 되찾기 위해 수만 년 간 마계로 성기사들을 보냈고, 마침내 한 남자가 마왕 플루토의 토벌에 성공한다.
흩날리는 눈발처럼 새하얀 머리칼을 지닌 청년이었다.
어머니 데메테르의 얼굴조차 잊고 지하 세계에서 메말라가던 그녀에게, 그날 한 줄기 빛처럼 내려온 성기사는 생애 첫 구원이었다.
플루토와의 전투 후 죽어가던 성기사를 치료한 뒤 식사를 대접하며, 여신은 플루토가 제게 그리했듯 그에게 지하 세계에 함께 있어 달라 청혼했지만, 여신의 얼굴을 모르는 성기사가 돌려준 것은 경멸뿐이었다.
“차라리 죽이십시오. 마귀 따위와 밤을 보내느니 온몸이 찢겨 죽는 게 나으니.”
그녀가 준 음식을 먹고 지하 세계에 갇혀버린 성기사는 그녀를 증오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 한 조각 내어주지 않는 성기사의 곁에서 그녀는 점점 메말라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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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녀의 앞에 누군가 나타나 매달려왔다.
“그때는 제가 바보였어요, 여왕님.”
성기사와 똑같은 얼굴을 한 메마른 낯의 악마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그놈과 저는 달라요, 여왕님. 제가 당신의 곁에 남을게요. 그러니.”
“…….”
“살아주시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