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의 흑막 최종보스가 될 예정이였던 라이사 오데트는 원작이 시작하기 전에 악당을 때려치우고 주인공과 결혼했다.
그렇게 세상은 위기에 빠지기도 전에 평화를 되찾았다.
차디찬 냉미남 주인공이 될 예정이였던 카이온은 라이사 앞에서 세상 다정한 남편이 되었다.
더 이상 아무런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라이사는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
"주인님? 주인님이 왜 거기 있어요? 게다가 그 남자는 주인님을 죽인 사람이잖아요!"
원래 운명에서 라이사의 부하였던 유로스가 경악했다. 유로스의 얼굴이 곧 경악에서 집착으로 물들었다.
"역시, 주인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셨군요! 원래 운명대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거죠! 그렇죠! 그 남자도 주인님을 죽이기 전에 알아서 관리..."
"그거 아닌데."
라이사는 가볍게 폭탄을 던져 유로스가 끌고 온 마계군단을 전멸시켰다. 그리고는 카이온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 남편이야. 건들면 죽어."
유로스의 얼굴이 그대로 굳었다. 옛 부하의 집착어린 짝사랑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은 뒤 라이사는 카이온과 데이트를 하러 유유히 떠났다.
라이사 오데트의 일상은 평범했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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