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원한다면 이 결혼은 내일이라도 깨버려도 좋아.”
“아뇨, 태영이한테 2년만 기다리라고 하죠 뭐. 오빠한테 두둑한 위자료를 챙겨야 둘이서 고생 안 하고 살죠. 말했잖아요, 나 현실적이라고.”
잠시의 침묵.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열꽃이 일렁였다. 이미 이성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고, 둘은 날것 그대로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래? 그럼 현실적인 넌 이럴 땐 어떻게 할 거지?”
팍! 명진은 서인을 거칠게 벽에 밀어붙였다. 그는 서인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혀를 내밀어 부드러운 피부를 길게 핥아 올리며 귓불을 빨아 당겼다. 그의 안에 갇힌 서인이 몸서리를 치는 게 느껴졌다. 이미 그녀를 기억하는 몸은 금방 뜨거워지며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이, 이러지 마요!”
“내가 널 다시 안으면 어떻게 할 거지? 아무리 태영이라도 나와 잤던 널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 내 몸에 손대지 마요!”
“하지만 너도 원하잖아. 날 볼 때마다 계속 안아 달라는 눈길을 보냈어.”
명진은 화가 났다. 심장이 뜨겁게 뛰었다. 그래, 온몸이 이토록 전율하고 떨리는 것은 분노 때문이야!
“혀는 거짓말을 해도 몸은 정직하겠지.”
그는 서인의 뒷머리를 세게 움켜쥐며 입술을 사납게 부딪쳤다. 날렵하게 혀를 밀어 넣어 그녀의 혀를 깊게 핥고 빨았다. 자신을 상처 입히고 발칙한 거짓말을 하는 그 혀를 벌주기라도 할 듯 그의 키스는 난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