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21세기 한국에서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라와는 어느 판타지 왕국에 뚝 떨어져 있었다.
여태 쌓아 온 일상을 지키려면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가야 했다.
모두가 라와를 성녀로 떠받들며 붙잡았다.
그녀는 그들에게서 벗어날 권력이 필요했다.
“결혼해 준다고 할 때 기회를 잡아요. 성녀의 지지가 있으면 대부분 해결되는 문제일 텐데.”
그래서 흉포하기 짝이 없다는 국왕에게 왕후 자리를 요구했다.
온갖 험악한 소문과 달리 그는 꽤 괜찮은… 인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라와는 예상치 못했다.
국왕이 자필 청혼서 8천 장을 보내는
제대로 미친놈이라는 걸.
*
라와는 귀환이 문을 열고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그렇게 간단하게만 생각했다.
“더 말씀해 주십시오. 라와의 세계에 대해서.”
어느새 살금살금 가까워진 계약 남편이,
“라와는 제 기적입니다. 온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날것의 고백으로
“제가 바라는 건 늘 기적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겠죠.”
그녀를 뒤흔들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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