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산테의 허벅지에 가볍게 올라앉았다.
“라와?”
안 어울리게 굳어버리는 그의 품에서 상쾌한 허브 향이 났다. 라와는 그러려니 하며 아산테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그의 몸이 흠칫 떨렸다.
“더 간단한 방법이 떠올랐어요.”
눈을 뜬 아산테의 가슴팍을 짚어 밀어낸 그녀가 대뜸 제 옷을 고정한 허리 장신구를 풀어냈다. 그녀의 가슴을 가린 천이 헐거워지면서 흘러내리기 직전 아산테는 가까스로 고갤 돌렸다.
* * *
대학은커녕 당장 살길도 막막한 24세 신용불량자, 강라와가 바라카의 성녀님이라면 믿겠습니까? 사실 나도 안 믿김.
엄마는 사망, 아빠는 식물인간. 표독스러운 친가와 일가친척 하나 없는 외가의 결합이지만 두 분이 살아 계실 때는 행복했다. 지금은 아니라는 게 문제지.
부의금과 보험금, 그나마 모아놓은 밭뙈기는 전부 빼앗겼다. 남은 유산은 서울 달동네 어귀에 있는 매화나무 한 그루.
나무 둥치에 남은 추억마저 빼앗길 수는 없는데, 숙부는 재개발 건설회사와 호시탐탐 그 나무를 베어버릴 기회를 노린다.
하필 이 상황에 이세계로 뚝 떨어지다니, 운도 지지리 없지.
나무 한 그루 지키겠다고 신용불량자 신세로 돌아가는 게 미친 짓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은 미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법이다.
안녕히 계세요, 이세계.
성녀는 나무 지키러 집에 갈게.
* * *
#이세계 #계약결혼 #회빙환아님 #구원 #저주 #신화 #원앤온리 #이야기중심 #서양풍 #로맨스판타지 #차원이동 #성장물 #이야기중심 #성녀갈게
#노빠꾸여주 #능력여주 #눈새여주 #자낮여주 #무심여주 #성녀여주
#집착남주 #존댓말남주 #다정남주 #조신남주 #직진남주 #헌신남주 #국왕남주
* 미계약작
* 작가 메일:
[email protected]
* 조아라와 블라이스, 디리토에만 욕심껏 연재합니다!
* 표지: @gaar067님 커미션
* 작품 소개와 제목은 아무도 모르게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맞춤법 오류와 비문은 은밀하게 수정됩니다:D
* 감상에 어려움을 주는 댓글은 조용히 삭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