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믿고 따랐던 이에게 배신당하여 양팔을 잃고 강제로 촉수를 이식당한 무이.
복수를 위해 흑마법사 사냥꾼으로 악명을 떨치는 「도살자」 카시안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자신만 보면 질색하고 도망치기 바쁜 카시안의 마음을 돌리기란 쉽지 않고, 오히려 스토커라는 오명만 쓰고 만다.
하루는 그의 약점을 잡기 위해 계략을 꾸미다 실수로 제 부끄럽고 야릇한 모습을 보여 버린다.
어째서인지 그 뒤로 카시안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데…?
* * *
삐거덕. 카시안이 몸을 무이 쪽으로 기울이며 침대가 기우는 소리가 들렸다.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등 뒤에 벽이 닿으며 거의 한 뼘 정도 거리만을 남겨 두었다. 무이는 저도 모르게 흡 하고 숨을 집어삼켰다. 너무 가까워서인지 긴장되다 못해 숨이 다 막혔다.
“촉수랑 하는 키스는 어때?”
카시안의 질문에 일순 머릿속이 하얘졌다.
“혹시 내가 본 게 키스가 아닌 다른 거였나?”
“도대체, 무슨, 소릴…….”
“촉수를 꽤 깊숙이 넣던데.”
카시안의 눈이 무이의 목 언저리에 닿았다. 무언가를 가늠하듯이. 무이는 긴장감에 무의식적으로 마른침을 삼켰다.
꿀꺽-
목울대가 일렁이자 카시안의 시선이 더욱 짙어졌다.
“아, 설마 목구멍으로 촉수랑 씹질한 건가?”
뭐…?
무이는 현실감을 잃고 멍하니 눈만 깜빡였다.
“촉수가 여러 개라 좋겠어. 구멍 채워 줄 서방도 여럿이니까.”
“…….”
“아니, 정실은 하나고 나머지는 첩이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