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2년 전 도망치듯 떠나야 했던 남자,
정기현을 다시 만났다.
상사의 약혼자와
약혼녀의 비서로.
끊어진 줄 알았던 인연은 질긴 불씨처럼 되살아났다.
“우린…… 안 돼요.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안 된다고? 나주아가 결혼이라도 했어?”
그의 왼손 약지에 자리한 약혼반지는
주아의 목을 조이는 올가미처럼 숨통을 막았다.
벗어나려 할수록, 발버둥 칠수록 단단히 옥죄어 왔다.
“착각하지 마. 너와 나 사이는 바뀐 게 없어. 아무리 상황이 변했다 해도.”
끈덕지게 달라붙는 그의 시선.
주시하는 여러 눈빛.
“난 너와 계속 난잡하게 뒹굴 거라고.”
“미쳤어…….”
“예전에도, 지금도 널 놔줄 생각이 없어.”
희미하게 그어진 관계 속.
기현은 주저 없이 주아와의 거리를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