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작품에는 학대, 정서적 외상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 및 일부 잔인한 묘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는 엄마가 되면, 내 애는 절대 안 때릴 거야. 사랑만 해줄 거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 결핍된 것에 대한 원념. 수하는 어릴 적부터 또래에 비해 똑똑했고, 영리했으며, 조금은 과하게 독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언젠가 어른이 되면 가지고야 말 한 가지를 마음에 그렸다. 자식을 사랑해주는 아빠가 있는 행복한 가족. ‘…무슨 일이 있어도 가지고 말 거야.’ 결핍은 집착을 낳았다. ‘…응. 수하야. 내가 도와줄게. 네가 그럴 수 있도록, 내가 꼭 도와줄 거야.’ 그리고 옆에서 눈물짓던 이현은, 언제나 수하의 그 독기 어린 꿈을 응원하는 가장 첫 번째 사람이었다. * 순식간에 지옥도가 되어 버린 방 안에서 수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제 구두 앞코에 튄 핏자국에 울상을 지었다. “내 구두!” 아, 현아. 투정을 부리듯 잔뜩 골이 난 목소리에 이현이 황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가 재빨리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발밑에 주저앉았다. 그러곤 피가 튄 수하의 구두 앞부분을 정성스레 닦아 주었다. “미안. 괜찮아?” “이거 한정판이란 말이야….” 얌전히 이현의 손에 제 구두를 맡기며 수하가 볼멘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제 구할 수도 없는 건데.” “미안해.” 투덜대는 그녀의 아래에서 이현은 더 튀어 묻은 것이 없나 살피기 바쁘다. 저들끼리는 살뜰히 다정한 모습이지만, 그 뒤에선 차마 말로 할 수 없을 참담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런 것 따위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듯, 어느새 저들끼리 알콩달콩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를 뒤에서 멀뚱히 지켜보고 있던 태주는 속으로 몰래 중얼거렸다. “……하여간 쌍으로 미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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