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밴드에서 베이스랑 드럼이 짝꿍이라고? 부부나 마찬가지라고?
부부는 이혼이라도 하지.
“이리 안 나와?”
“너 같으면 나가겠냐?”
“나와!”
주천희가 악다구니를 쓰다 주먹을 꽉 쥐었다.
와그작. 가여운 드럼 스틱 두 개가 짧은 나무막대기 네 개로 쪼개졌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주천희는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두 동강 난 막대기를 내던지고 괴성을 질렀다. 거의 포효했다.
이놈은 내가 졸업까지 끌고 가야 할 미친놈이었다.
***
“쉬었다 하자.”
운학이 형이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형이 둘 중 하나만 담배를 피워 다행이라 중얼거렸다.
최대 원흉은 주천희였지만, 내 과실이 0은 아니었다.
다른 곳을 쳐다보며 딴청을 피웠다.
담뱃불을 붙이고 깊게 빨았다.
절로 심호흡을 쉬면서 씩씩거리던 숨이 누그러들었다.
“천희랑 집에서 싸우고, 여기서 싸우고, 안 지겹냐.”
“저 새, 쟤가 자꾸 이상한 시비 걸잖아.”
“천희가 시작일 때가 많긴 하지….”
운학이 형이 동조할 정도면 사실이라는 뜻이었다.
형은 나와 그 녀석 사이에선 누구 편을 들지 않았다.
만약 베이시스트나 드러머가 아니었다면 진작 하나는 내쫓았겠지.
“다른 드러머 없어?”
“쟤만 한 애를 어디서 찾게. 네가 제일 잘 알면서. 다 마음에 안 든다며!”
형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