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가 생겼다.
그는 몹시 집요하고,
점심에 환장한 것처럼 굴었으며,
짜증나게 예뻤다.
그리고 자꾸… 사람을 뒤흔들었다.
* * * * *
“선배도 돈 필요해요?"
가만히 있어도 커다란 눈동자가 크기를 키웠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는 듯 놀란 표정이 가증스럽다.
"드리면 저 그만 쫓아 다니실래요? 몇 백 정도는 그냥 드릴 수도 있는데.”
“….”
“아, 혹시 그냥 받기 자존심 상하는 건가. 그럼 나중에 변시 붙으면 저 법률 자문 같은 거나 좀 해주시던가요. 물론, 일단 붙으셔야겠지만요.”
무언가를 한참 생각하던 하민은 곧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법정 최고금리로 이자 붙인다 쳐도 감당 안 될 텐데.”
…법정, 뭐?
“내 급여는 분 단위로 계산해서. 기본 수임료만 해도 꽤….”
그걸론 안 되는데, 받아줄까 말까. 하는 표정이다. 사람을 무시한 것은 본인이었는데 되레 그것으로 무시당하자 어안이 벙벙했다.
“돈 필요한 거 아니면… 그럼 저 왜 쫓아다니는데요? 저 좋아하기라도 해요?”
“내가 널 좋아하면 쫓아다닐 이유가 돼?”
“이유가 될지 안될진 모르겠지만, 납득은 하겠죠.”
“그럼 그런 걸로 해.”
나긋하게 읊조리는 목소리에 재하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이 스토커가 지금 뭐라는 거지.
“내가 너 좋아하는 걸로.”
* * * * *
공 : 한재하(21세) - 한국대학교 서양화과 대표 인싸남. 주변에선 한재하를 싫어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평판 관리를 잘하지만 그의 본모습을 아는 사람은 없다. 어느날부터 제게 달라 붙은 스토커 법대생이 몹시 거슬린다.
수 : 서하민(24세) - 국내 1위 로펌 이앤하의 변호사였으나, 특정 사건을 계기로 24살로 회귀했다. 현재는 한국대학교 법학과 3학년. 두번째 인생에서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전생에는 듣지 못했던 한재하의 비밀을 듣는 것이다.
현대물/캠퍼스물/로코/구원/성장물/당하고살공/연하공/이중인격공/직진공/초딩공/주접공/융퉁성없수/회귀수/조련수/유죄수/완벽주의수/미인수/연상수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사건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 표지는 언플래쉬 무료 이미지입니다
* < 웨커가의 막내는 사랑받고 싶지 않습니다 > 의 연작이나 해당 소설을 읽지 않으셔도 감상에 무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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