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현대물, 판타지물, 학원/캠퍼스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계약,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연하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어른이고싶공, 미남수, 다정수, 연상수, 상처수, 자낮수, 한때는수재였수, 무자각플러팅수, 역키잡물, 대학생, 인외존재, 달달물, 잔잔물, 성장물
“형, 저 흡혈귀예요.”
키우다시피 한 동생 친구가 고백했다.
유익명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고라니?”
“장난 아니에요.”
흡혈귀든 고라니든.
달빛 아래서 삐죽 드러난 송곳니 두 개는 귀엽기만 했으니까.
하지만 이어지는 말 한 마디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고 말았다.
“형, 사랑해요.”
정체 고백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익명의 심장이
사랑 고백에는 쿵쿵 뛰기 시작한 것.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동생 친구(흡혈귀)와의 첫사랑, 괜찮을까?
▶잠깐 맛보기
“형이랑 자고 싶어요.”
잔뜩 흥분에 젖은 눈동자와 달리 목소리는 애절하기 짝이 없었다. 거절해야 한다.
“…….”
마음이 자꾸 약해질 것 같아 익명이 일부러 시선을 피하자 함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불렀다.
“형.”
그 목소릴 들으니 끈적하게 젖은 손바닥이 아릿해졌다. 거칠고 뜨거운 숨이 뺨에 달라붙었다. 흥분이 가득 담긴 눈동자가 절박하게 흔들리며 애원하고 있었다.
독고 함이 착해서 다행이다. 이 얼굴로 보증을 서 달라고 했다면 익명은 서 줬을 게 분명했다.
피했던 시선을 천천히 맞추며 익명이 입을 열었다.
“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없어.”
“괜찮아요, 제 처음도 형이 가져요.”
“…….”
“원래부터 형 거였어요.”
첫 키스는 비릿한 철분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