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형, 저 진짜 흡혈귀예요.”
익명은 이제 이쯤 되니 맞춰줘야 끝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맞장구 몇 번 쳐주고 두 번 다시 말도 못 꺼내게 하자. 자기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고 정색을 그렇게 해놓고선 갑자기 초등학생도 치지 않을 장난을 하냐.
“그래, 알겠어. 뱀파이어.”
“장난 아니에요.”
“알겠다니까. 나 너 드라큘란 거 믿을게.”
심각해진 함이 고개를 돌려 익명을 바라봤다.
“형, 그렇게 안 봤는데 혹시 사대주의예요?”
“·····.”
“솔직히 형이 안 믿는 거 알아요. 그래서 내가 큰 마음 먹고 형한테 보여주려고.”
빤히 호수 앞 달빛을 보던 함이 잠시 무언가 집중하듯 꼼짝도 않다 몸을 돌려 익명을 바라봤다. 도톰한 아랫입술 선까지 삐죽 나온 송곳니 두 개가 흰 얼굴에 잘 어울렸다. 얼굴에 그려지던 달빛까지 더해져 익명은 중세시대에 잘생긴 뱀파이어의 초상화가 떠올랐다.
“어때요, 형. 쩔죠?”
“······고라니 같은데?”
“이거 멋있는 건데요.”
“아닌데. 귀여운 건데.”
인상을 구기며 함이 고개를 돌렸다.
“귀여운 거라고 해서 삐졌냐?”
“네.”
“다시 해봐.”
“싫어요.”
유익명 (수) : 한국대 천문학과, 26세, 연상수, 자낮수, 한때는 수재였수, 미남수, 무자각플러팅수
한때는 수재로 불리며 메스컴에 출연을 했지만 이후 주변의 기대에 충족되지 못한 삶을 살게 되고 고교, 대입수험에 실패하며 자존감이 낮아진 채로 성인이 된다. 약간의 무기력과 낮은 자존감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의무적으로 대충한 취업준비는 번번히 낙방. 각자의 길을 찾을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익명은 최대한 졸업을 하지 않고 학생 신분만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낮은 자존감에 자조적인 태도지만 가끔씩 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독고 함 (공) : 한국대 천문학과, 20세, 연하공, 순정공, 인외존재공, 미인공, 어른공이고 싶공
익명의 동생 익환의 친구. 익명과 이웃집에 살고 있으며 어린 시절부터 익명이 익환과 함께 키우다 시피 돌본 동생. 평생 오로지 익명에게 직진 뿐. 어쩐지 이상한 비밀을 갖고 있다.
※ 소개글과 키워드는 추가될 수 있습니다.
계약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