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가난한 대학생인 라스콜리니코프는 오래된 회중 시계를 노파의 전당포에 맡겨야 할 정도로 어렵게 지냈다. 어느날 라스콜리니코프는 술집에서 마르멜라도프라는 하급 관리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의 딸 소냐가 몸을 판 돈으로 살면서도 한편으로 그것을 괴로워하는 사람이었다. 만취가 된 그를 집으로 부축해서 데려다 주던 라스콜리니코프는 그의 참담한 생활을 보고 가난이 인간을 얼마나 타락시키는지를 깨닫게 된다. 결국 전당포 노파를 죽이기로 결심한 라스콜리니코프는 돈을 빼앗아 더욱 유익한 곳에 쓰면 그것은 범죄가 아니라고 자신의 살인 동기를 정당화한다. 하지만 노파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보석을 훔쳐서 나오던 그는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노파의 동생인 리자베타까지 살해하고 만다. 경찰의 의혹을 받으며 불안하게 살던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에게 살인을 고백하게 되는데…. 인간 내면의 심연을 파헤친 걸작,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은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니다. 가난과 절망, 도덕과 구원의 문제를 깊이 있게 통찰하고, 한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적 투쟁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 고통받는 대학생이다. 그는 인간을 ‘보통 사람’과 ‘비범한 사람’으로 구분하는 위험한 사상을 품고, ‘무가치한 존재’라 여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사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살인 후 그는 점점 무너져간다. 도덕적 죄책감, 불안, 자괴감에 시달리며 정신적으로 붕괴해 가는 그의 모습은, 인간이 결코 논리만으로 죄를 정당화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소냐와의 만남은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중심축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면서도 신앙과 사랑을 잃지 않는 소냐는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참회와 구원의 길을 열어준다. 그녀의 존재는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상징한다. 『죄와 벌』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단순한 범죄와 처벌의 이야기라기보다, ‘죄를 저지른 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도덕성과 인간성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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