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룡그룹 현장지원실 실장 윤다민이 퇴사한 지 2년이 흘렀다.
다민의 측근이었던 김은규 차장이 그의 뒤를 이어 실장 자리에 앉은 지도, 송연호의 대학교 후배 이정우가 인사 한마디 없이 사라진 뒤 연락이 끊긴 지도 2년이 됐다.
은규와 정우가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강남 유흥가 한복판에서.
“차, 차장… 님….”
늘 쓰고 있던 안경은 없었지만 쌍꺼풀이 깔끔하게 진 동그란 눈에 갈색 눈동자, 건물의 휘황찬란한 조명을 받아 더 허여멀건 피부, 파마가 풀린 것처럼 구불구불한 갈색 머리.
못 본 새 볼살이 쏙 빠져 더 조그마해진 얼굴은 분명히, 몇 년 전 윤다민의 과외를 그만두던 날마저 자신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사라진 그 얼굴이었다.
“이 실장님. 이 친구 언제부터 여기서 일했습니까?”
* 톤 인 톤: 채도와 명도가 같은 서로 다른 색상을 배색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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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김은규(36): 청룡그룹 현장지원실 현 실장. 전 실장 윤다민의 측근이었고 그의 퇴사 이후 자리를 이어 받았다. 명문 대학교 학생이었으나 집안 사정으로 조직 생활을 시작했다. 워낙 무심한 성격으로 일 이외에 연애나 다른 것들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청룡그룹의 관리구역에 갔다가 우연히 익숙한 얼굴과 재회한다.
수/이정우(26): 청리대학교 인문대학 광고홍보학부 4학년. 송연호의 가장 친한 과 후배였다. 원래라면 졸업했어야 했지만, 형의 도박으로 이전에 등록금으로 모아둔 돈까지 모두 털리면서 휴학이 길어졌다. 이 일로 고액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혼나는 상황에 익숙한 얼굴을 재회하며 묻어두었던 마음을 다시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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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의 맞은편>의 연작으로, 전작과 상관없이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
* 매일 연재, 밤 12시 30분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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