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러니까 지금 나하고…… 평생 연애를 하겠다는 소리예요?” “평생 연애만 할 수는 없겠죠. 연애보다 더 진하고 뜨겁고 은밀한 걸, 내 여자와 평생 하겠다는 뜻입니다.” 넓게 벌어진 허벅지 사이를 그는 끝도 없이 탐했다. 핥고 쭉쭉 빨아 마시며 질척한 소리를 냈다.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몸은 이미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솟구쳐 올라도 끝이 닿지 않았고, 바닥은 저 아래 어딘가로 하염없이 멀어져 갔다. 몸이 허공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봄은 그의 어깨를 꽉 움켜잡고 매달렸다. 놓아버리면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아 손톱이 어깨를 파고들고 상처를 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미 넘치게 뜨거운데 아예 시커멓게 태워서 재로 만들어 버릴 생각인가 보다. 몸에서 파르르 경련이 일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세포 하나하나가 펑 하고 터질 듯이 팽창되었다. “아, 석현 씨.” 이름을 부르자 그가 그녀의 입술을 뜨겁게 삼켰다. 봄은 목에서 불덩어리처럼 터져 나오는 신음을 그에게 쏟아냈다. 묵직한 몸으로 내리누르는 그를 간절하게 끌어안았다. 어렴풋이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걸 빠른 거라고 하는 겁니다.” 냉철하고 이지적이며 일 잘하는 커리어 우먼, 재인. 그렇게 철저히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살던 그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대는 낙하산 정승원이 그녀 앞에 뚝 떨어지면서부터였다!! “왜 당신이 이 침대에 들어와 있는 거예요? 아니, 혼자 자고 있는 여자 건드릴 만큼 당신, 궁했어요?” “내가 궁했다고? 미안하지만 난 계속 당신 이름을 부르며 깨우려 했어. 당신이 목을 움켜잡는 통에 빠져나가려 애도 썼고, 밀치려고도 했고, 안 돼서 당신을 깨우려고 했다고.” “깨우려는 사람 손이 왜 내 가슴에 붙어 있는 거냐고요!” “나도 사지 멀쩡한 남자라고. 머리로는 이러면 곤란해질 걸 알면서도 몸이 멋대로 반응하는 걸 어떡해? 하필 그 순간 당신이 날 겁탈하는 꿈을 꾸고 있는 줄을 내가 어떻게 알았겠냐고.” 하필 왜 그 꿈을 꾼 것일까. 그렇게 싫은 인간인데, 왜 그의 무릎에 앉아 그와 입 맞추고 그와 섹스하는 꿈을 두 번이나 꾼 거냐고. 아, 미쳤어, 미쳤어! 아니지,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저 인간이 내 침대로 몰래 들어오지 않았다면 난 베개를 끌어안고 키스했으면 했지, 이런 난리는 안 났을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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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