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신을 차렸을 때, 적국의 사내와 한 침대 위에 있었다. *** 태생부터 불결한 족속. 증오하고, 혐오하고, 터부시해 온 영원의 적. 그에게 있어 그녀의 존재란 그런 의미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였던가, 그 부정한 것 하나가 자꾸만 눈에 밟힌 것은. “이제부터 내 숙원은 너다.” 그 여자의 모든 것이 안쓰러워서, 기어코 목숨을 버리고자 하는 그녀의 삶이 되고자 했다. “함께 가자. 세상의 끝까지 도망쳐 보지.” 혐오와 증오의 시대, “네게 죽음이 없는 그날까지.” 영원의 적을 마음에 품어 버렸다. 그 끝에 남은 건 파멸뿐임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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