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대물 #첫사랑
#미남공 #대학생공 #유도했공 #무심공 #자낮공 #짝사랑공 #(수한정)다정공 #연하공 #동정공 #존댓말공
#미인수 #조폭수 #적극수 #능력수 #(공한정)잔망수 #명랑수 #연상수
#조직/암흑가 #달달물 #삽질물 #약피폐물 #3인칭시점
어릴 때부터 파란색이 좋았다.
고정관념처럼 남자아이라서가 아니라 처음 몸에 걸친 유도복이 좋아서,
조금 더 자란 다음에는 경찰이 되고 싶어서였다.
파란색이 뜻하는 바에 우울함도 있다는 건, 그 모든 것을 부상으로 포기하고 나서야 알았다.
이후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송연호의 파란 인생에 어느 날 갑자기 노란색이 나타났다.
딸랑.
“저희 마감했는데.”
“안녕하세요.”
“무, 뭐…….”
“죄송한데 혹시 물 한 잔만 주실 수 있나요?”
그것도 피투성이로.
난데없이 등장해 어디로 튈지 모를 이 노란색은 아무리 봐도 자신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마시면 마실수록 새콤달콤한 이 정반대의 보색이,
만나면 만날수록 끌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새파랗게 덜 익은 짝사랑은, 과연 마침내 샛노란 과실로 익을 수 있을까.
-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름을 알고 있었노라. 오래도록 품은 적이 없어 몰랐던 마음의 이름을. 아니 어쩌면, 모르는 척 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얇고 부드러운 모슬린 천으로 슬쩍 덮어 두었던 그 마음의 이름을.
그러나 입 밖으로 낼 일은 없을 마음이다. 분명 곱상한 손이었으나 드문드문 자리한 흉터가, 다른 무엇보다도 그것이 당신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었으니까. 그러므로 이것은 송연호의 짝사랑으로 끝날 테다.
“진짜 뭣 같네…….”
뭐 하나 뜻대로 흘러가 주는 것이 없다, 인생이라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