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냥줍아니고칡줍(?) #달달힐링물 #수인물 #늑대수인공 #고양이한정다정공 #초보집사공 #삵수인수 #페로몬트라우마있수 #분리불안수 어릴 적 트라우마로 페로몬 알레르기와 공황 장애를 앓는 삵 수인 도영은 복학 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과 선배 기혁을 만난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그의 회색 눈동자가 낯설지 않은 것은 물론, 햇볕에 바짝 마른 빨래처럼 포근한 향기에 안정감을 느끼는 도영. “…이 꼬맹이랑 하라고?” 저의 멘토가 된 것이 못마땅한 듯 눈썹을 찌푸리는 기혁의 첫인상이 마냥 좋진 않았으나, 그와 함께 있으면 숨쉬기가 한결 편해져 조금씩 의지하게 된다. 기혁의 도움으로 타인의 페로몬에 적응해 가던 도영은 우연히 트라우마의 주범을 마주쳐 완전체로 변해 버리고, 마침 골목을 지나던 민기혁에게 냥줍, 아니 칡줍(?) 당하는데…. “고양이가 아니라 이건… 칡이잖아?” 칡이 아니라 삵이라고요! [미리보기] 잇! 이 형이 정말! “냐아앙!” 저를 잠시 욕실 안에 두고 급하게 어딜 다녀오는가 했더니. 도영은 그의 손에 들린 애완동물용 샴푸를 보고 부리나케 밖으로 도망치려다 기혁에게 붙잡혔다. 벗어나려 했지만 꼼짝도 않는 그 때문에 도영은 발톱을 바짝 세우고 기혁의 옷을 붙잡으며 늘어지는 걸 택했다. 남은 기력을 다 짜내서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으려 애썼지만 그는 제 목덜미를 잡더니 손쉽게 떼어 냈다. 그러곤 엉덩이를 받친 채 끔찍한 곳에 저를 내려다 놓았다. “싫어도 어쩔 수 없어.” 털에 닿는 물의 촉감을 느끼며 도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씻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만 완전체인 모습으로는 씻고 싶지 않았다. 털이 축축하게 젖어 드는 감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몸도 무겁게 축 처지고. 그는 손으로 도영의 머리를 받치며 남은 손으로는 조심스럽게 물로 몸을 적셨다. 생각보다 부드러운 손길에 도영은 감은 한쪽 눈을 슬쩍 떴다. 기혁은 마사지하듯이 제 다리를 주무르며 털 아래 깊숙한 곳까지 적셔지도록 섬세하게 만졌다. 그리고 그와 함께 물 색깔이 점점 흑갈색으로 변해 갔다. “길고양이, 아 참, 칡이었지. 주인이 있던 게 아니라 그냥 길에 살던 애였나.” 그가 작게 중얼거리는 말에 도영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저 집 있어요.’라고 작게 항의해 봤지만 나오는 건 먕, 하는 소리뿐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그가 또 어떤 의미로 착각한 건지 싱긋 웃는다. 날카롭던 얼굴이 부드럽게 변했다. “너도 좋지?” “야옹.” 아니요. 저 털 젖는 거 싫어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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