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관계를 시작한 건,
그가 아닌 그녀였다.
그녀는 느껴지는 시선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엔 방금전 갔어야 했던 그가 서 있었다.
다시 몸이 긴장으로 굳어져 그녀는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짙은 남색의 슈트를 입은 그가 그녀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문 채 차마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네 몸은 내가 가진 거 아니었나?”
가을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3년 전. 그때부터 그녀는 그에게 안겼고, 또한 미래를 포기했었다.
“내게 다 주겠다면서……. 이제 와 벗어나려고?”
[미리보기]
“일어나.”
정신을 차렸을 때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그가 손목을 잡고 끌려가고 있었다. 그곳은 객실 복도였고 그것을 깨닫자 가을은 흠칫 몸을 떨었다. 카드 키를 대고 객실의 문을 열자 그 안이 스위트룸이라는 것을 그녀는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이곳은 그의 집안에서 소유하고 있는 호텔이라는 것도.
“몸은 그 녀석에게 줘.”
먼저 안으로 들어간 그가 잡은 손목에 힘을 잡고 그녀를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그의 딱딱한 가슴에 부딪힌 그녀의 가슴은 이제 아픈 것도 느끼지 못했다. 얼굴 위로 지는 그늘을 느끼며 가을은 두 눈을 서서히 감았다. 눈물을 참기 위해.
“하지만 마음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