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런 숙맥이라니.
어쩌면 저렇게 겉과 속이 다를까.
허우대는 여자 여럿 울리게 생겨서는 참 헷갈리게 만드는 인물이다.
“쌤, 아직도 빨개요.”
“이쪽 문제 보자.”
“……그런 건 노력하면 익숙해지는 거라구요.”
인강 쌤이 한숨을 푹 쉬었다.
왜 안 그렇겠냐. 나라도 한숨이 나오겠다.
“노력해 볼 생각은 있어요?”
“뭐, 뭘?”
“제가 도와준다고 했잖아요. 손이라도 잡아 볼래요?”
답답하다는 듯이 내가 손을 책상 위로 턱 내밀었다. 인강 쌤은 물끄러미 내 손만 쳐다보고 있다.
아, 그러고 보니 내민 팔뚝이 너무 뼈다귀처럼 말랐다.
“쌤은 여자랑 스킨십에 취약하니까 조금씩 해 보자고요. 문제가 있으면 먼저 인식하고 조금씩 노력해서 극복해야 한대요.”
“……의사가 그래?”
어제 병원 갔던 걸 알고 있었구나.
나도 모르게 눈을 피하고 우물거렸다.
곧 죽어도 내 ‘문제’는 쌤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도 뭐 체면, 그런 게 있단 말이지.
***
인강이 웃었다. 그 웃음에 미수가 볼을 대고 있는 가슴이 울렸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인강 쌤은 너무 좋은 사람이다. 더 잘해 주고 싶고, 뭐든지 주고 싶은데, 왜 힘들까.
“그럼 우리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계속 손만 잡고 자는 거예요?”
“……그건 아니지. 내 찌찌도 만져 놓고 그냥 도망가려고? 후훗.”
“바보 취급하지 말아요. 내가 너무 모르니까 어린애 취급하는 거잖아요.”
미수가 삐죽거리는 게 느껴진다. 미수를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족감에 빠져 잠을 자려고 준비하던 인강이 갑자기 미수가 손을 잡아끄는 걸 느끼고 놀라 눈을 떴다. 인강의 손을 자신의 반바지 안으로 쑥 집어넣어 속옷 위로 닿게 하는 당돌한 어린애였다.
“미, 미수야. 너, 뭐, 뭐…….”
“만져 봐요, 내 찌찌도. 쌤만 만졌다고 불평하지 말고.”
“하지 마, 미수야. 하지 마아.”
제법 강한 손으로 잡고 있어서, 아니, 미수의 얇은 팬티 위로 자신의 손가락들이 볼록한 언덕을 느끼자마자, 인강은 피가 또 두뇌를 떠나는 것을 느꼈다.
“안 돼, 미수야. 그, 그러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