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BL 소설 <임신했으니, 도망쳐야지!> 속 서브수에 빙의했다.
과거 고아였던 불우한 삶과 달리 이번에는 자상한 부모님을 만나 풍족한 재벌의 삶을 누리나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네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
명이 짧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죽음으로써 메인공의 기억에 남겠다는 저 찌질함은 둘째치고, 부족한 것 하나 없는 녀석이 그 나이에 요절이라니!
‘심지어 상사병으로!’
개탄을 금치 못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내가 빙의하며 결말이 달라졌을 수도 있으나, 원작의 강제성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혹시 알아? 내가 똑같이 사랑에 빠져 뒈질지.’
옛말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다.
괜히 그럴 일 없다며 객기를 부리는 것은 만용이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메인공을 안 만나고 말지.
그렇게 나는 빙의와 동시에 해외로 도망쳤다.
‘바다를 건너는 노력도 안 통하면 정말 방법이 없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을 떠난 지 5년.
걱정과 달리 메인공을 만나기는커녕 목소리조차 들어 본 적 없는 현실에 한시름 놓는다.
‘이제 가만히 기다리다 파혼만 하면 돼.’
그 뒤에는 다시는 이쪽 집안과 얽히지 않으리!
그렇게 부푼 기대를 가득 안고 귀국했는데,
“안녕, 자기?”
메인공의 이복형이자 악역 기태언과 진하게 얽혀 버렸다.
“오랜만이네.”
…네가 왜 거기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