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첫사랑, 너드공, 찐따공, 안경有미남공, 안경無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순진공, 귀염공, 호구공, 연하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미남수, 능글수, 나른쾌남수, 다정수, 단정수, 연상수, 능력수, 대학생, 잔잔물,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3인칭시점, 공시점, 수시점 제대 후, 갑자기 이사한 가족 때문에 거처를 잃은 한들은 복학을 위해 급하게 자취방을 구한다. 이사 첫날 밤, 벽 너머로 들려오는 괴이한 베이스 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지만 소심한 한들은 차마 항의하지 못하고……. 그렇게 2주가 흘러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한들은 의도치 않은 순간, 다른 남자와 키스하기 직전인 옆집 남자를 목격한다. “저, 저, 저는 게이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넌 줘도 안 먹어요.” 좋지 않았던 첫인상 이후로 한들은 계속해서 진현과 엮이게 되는데. “그러니까, 계속 좋아하는 거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베이시스트 이진현 좋아하거든요.” 예상과 다르게 친절하고 다정한 데다 음악 취향까지 잘 맞는 진현에게 한들은 서서히 끌리기 시작한다. “선배님이랑, 키스, 그런 거 하고 싶어요…….” 동경과 선망, 그 어디쯤이라고 단정 지었던 마음은 어느새 또 다른 감정으로 변모하게 된다. 달콤쌉쌀한 초여름의 첫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잠깐 맛보기 “그래, 스물셋 한들이가 한 번만 봐주자. 너무 잘 키워 놔서 누가 탐냈나 보다.” 진현은 특유의 냉한 얼굴로 우쭈쭈 한들의 허리를 토닥였다. 성인 남자라고 적어도 엉덩이는 지켜 준 셈이었다. 한들은 301호 문 앞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스물셋 한들’이라는 소리가 어쩐지 고유 명사가 된 기분이었다. “……저 또 놀리시는 거죠.” “위로해 주는 건데?” “거짓말.” “진짜야, 가슴에 손을 얹고.” 진현의 모자챙 아래로 매끄러운 눈썹 산이 들썩였다. 제 허리를 두드렸던 오른손은 머잖아 판판한 왼쪽 가슴팍 위로 고이 올려 둔 채였다. 진짜 얄미워……. 한들은 이번에도 분명 위로가 아닐 거라 단정 지었다. 저 미묘하게 달싹거리는 입매와 이럴 때만 둥글어지는 눈꼬리가 온갖 티라는 티는 다 내고 있었으므로. “……그럼 저, 저도 얹어 봐도 돼요?” 한들은 말 그대로 확인의 의미였다. 그의 심장 박동이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고른 4분의 4박자를 타고 있어야 믿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심결에 오른손을 진현의 쪽으로 내밀자, 그는 순간 양팔로 엑스자를 그렸다. “…….” “…….”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눈빛이 노골적이었다. 당황한 낯은 아니었다. 어디 오백 년 묵은 능구렁이와 비슷하다면 또 모를까. 진현은 둥글게 만 검지로 눈 밑을 스윽 쓸었다. 꼭 눈물이라도 훔치는 듯한 모양새였다. “제 허벅지도 그렇게 문질러 대시더니, 어디까지 만지고 나서야 만족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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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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