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보육원을 나와 불법 심부름센터에서 일하는 재윤.
NY 그룹의 숨겨진 자식인 나희연의 정보를 빼 오라는 지시를 받아 그에게 접근하게 되고,
“의심이 갈 정도로 우연이 겹치는데.”
“…….”
“반가워해야 해, 이걸?“
어쩔 수 없이 차갑고 거친 성격을 가진 나희연과 가까워진다.
***
“이젠 보지 말자.”
재윤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매정한 말투와는 다른 부드러운 표정이 보였다. 그리고…….
“또 보면 진짜 반가울 것 같거든.”
나희연은 빙긋 웃으며 덧붙였다.
“너 같은 애들한테 정들면 곤란해.”
그는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지만, 어째서인지 재윤은 그가 농담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꺼내는 말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다만 그 말의 명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건 어려웠다. 어떤 의도로 그런 말을 하였든, 재윤은 그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저는 그렇게 안 되겠어요.”
왜냐하면,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를 계속 보고 싶든 아니면 이제 다시는 안 보고 싶든, 나는 당신을 꼬셔야 하거든. 그게 일이고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러니 재윤은 간절하게 그를 다시 붙잡고 싶었다.
“번호 주세요.”
“…….”
“……정들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희연은 자신에게 물러지는 것 같고, 재윤 역시 그에게 진심이 된다.
그런 와중 일에 차질이 생겨 계획이 들통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