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웃사촌이자 소꿉친구인 시원과 이솔은 같은 날 태어나 조리원부터 시작된 인연을 21년째 유지 중이다. “걔랑 난 그냥 친구야.” 무슨 일이 있어도 평생 친구로 남을 줄 알았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동안 네가 못 넘은 선, 내가 넘으려고.” 지키고 싶었던 친구 관계를 깨트리는 게 무서워 고백하지 못한 오래된 짝사랑이 그의 한 마디에 끝이 났다. “그러니까 밀어내지 마, 권이솔.” *** “아, 아파…… 아파, 시원아…… 아흣!” “하, 씨, 하아…….” 매트리스를 누르던 시원의 팔이 굽어지고 바짝 몸을 붙여오자 통증은 더 극심해졌다. “흐, 기, 김시원, 나, 너, 무…… 아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까지 엄청난 양의 훈련을 거쳐 온 이솔은 어지간한 통증은 참아낼 줄 알았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각은 참아낼 방법이 없었다. “흐, 으…….”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자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자 시원이 가녀린 몸을 껴안았다. “권이솔, 하, 이솔아, 조금만, 힘 좀 풀어.” “흐, 그, 그걸 어떻게…….” 몸 쓰는 걸 제일 잘하는 운동선수가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내뱉게 될 줄이야. 그러나 이솔은 정말 힘을 풀라는 소리에도 어쩔 줄 몰라 할 뿐이었다. “하, 아직 끝에만 물고 있잖아.” “흐으…….” 이솔이 두 눈을 질끈 감자 눈꼬리를 타고 눈물방울이 흘렀다.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내지르며 그녀가 근육이 도드라진 어깨를 붙들었다. 시원이 매달린 몸을 끌어안아 주었다. “시, 시원아. 나, 무서워.” 어리광을 부리는 건 아니었다. 어릴 적엔 몰라도 커선 그의 앞에선 이런 말을 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처음이라서, 모든 게 무섭고 두려웠다. 시원은 그 말에 더 꽉 끌어안아 주며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나 믿어, 내가 진짜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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