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월드 겜에 빙의했다. 그런데 결말은 정해져 있는.
세상을 구하는 건 용사 놈이 할 일이고 나는 집이나 지으면서 잘 살려고 했는데.
‘시발… 내 집이 날아갔어요.’
알고 보니 우울증 걸린 용사 놈이 코박죽할 때마다 내 빙의도 같이 초기화가 되는 거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용사 놈 멱살 잡고 공주 앞까지 데려다 놔야겠다.
그래서 열심히 삼시 세끼 밥도 해 먹이고 토닥여 주었더니.
“또 한 번만 공주에게 찾아가라고 하면 이번엔 정말 죽이겠습니다.”
“…누구를? 나를?”
“공주를요.”
잠깐만. 공주를 죽이면 세상은 어떻게 구해? 미친 거야?
기력을 되찾은 건 좋은데, 이 자식이 되찾은 기운을 모조리 나에게 쏟아붓고 있다!
하… 용사 팝니다. 조건 선제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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