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 에녹 엘 슈르제네는 내가 너무 좋다.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다. 왜? 나는 슈르제네 제국 황자니까. 황위 계승 서열 12위. 야망 없는 자에게 적당히 애매한 서열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 황태자인 형님을 존경해 마지않고,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황족으로서의 혜택이나 누리면서 인생 편하게 살다 가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생겼다. 다른 누구도 아닌 루카스 때문에. 갑자기 매일 아침 독을 먹으라고 하질 않나, 다른 나라의 역사 공부를 시키질 않나... 어느 날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시작한 루카스는 급기야 자신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 스물두 살의 청년이며, 지금 〈슈르제네 연대기〉라는 소설 속으로 빙의했다는 어이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정말... 빙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공: 루카스 슈비츠(송이현) 20세(22세). 다섯 살에 에녹의 배동으로 성에 들어와 함께 자랐다. 에녹과는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지만, 몸이 약한 탓에 에녹만큼 쾌활하지는 않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슈르제네 제국은 〈슈르제네 연대기〉라는 소설의 배경이며, 자신은 책 속에 빙의했다고 주장한다. * 수: 에녹 엘 슈르제네 21세.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그를 사람들은 '슈르제네의 노을'이라고 불렀다. '태양'은 황제의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에녹은 태양이 되고 싶지도 않고, 태양을 바란 적도 없다. 그저 한 번뿐인 인생, 잘 놀다 가면 그뿐인데... 절친이자 심복인 루카스가 정신이 나간 건지, 자신을 황제의 자리에 올리겠다고 나서서 너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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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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