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 에녹 엘 슈르제네는 내가 너무 좋다. 세상은 나에게 친절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다. 왜? 나는 슈르제네 제국 황자니까. 황위 계승 서열 12위. 야망 없는 자에게 적당히 애매한 서열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 황태자인 형님을 존경해 마지않고,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황족으로서의 혜택이나 누리면서 인생 편하게 살다 가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생겼다. 다른 누구도 아닌 루카스 때문에. 갑자기 매일 아침 독을 먹으라고 하질 않나, 다른 나라의 역사 공부를 시키질 않나... 어느 날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시작한 루카스는 급기야 자신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 스물두 살의 청년이며, 지금 <슈르제네 연대기>라는 소설 속으로 빙의했다는 어이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정말... 빙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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