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가 하녀로 일을 하는 에리카는 로맨스 소설 오타쿠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소재는 '회귀물'.
그렇다고 뭐 회귀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딱히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바뀔 일은 없으니까.
하루하루 평온했고, 앞으로도 평온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에리카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느 날부터 도련님들과 아가씨가 이상해졌다.
순진하던 아가씨가 음담패설의 제왕이 되었고, 막가파 도련님은 갑자기 진중함의 아이콘이 되었다.
게다가 이 사람들... 에리카를 과보호하기 시작한다.
"크고 순하고 튼실한 놈으로 잡아다 줄테니까 에리카는 이상한 남자 만나면 안돼."
야만족 추장처럼 말하는 아가씨부터.
"에리카, 이번에는 내가 널 지킬 차례야. 죽음도 두렵지 않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섬뜩한 말을 하는 도련님까지.
눈치 더럽게 없는 그녀이지만 이쯤 되니 한가지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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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다 회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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